2014년 1월 14일....

 

꿈을 꾸다 갑자기 **(15개월)이 아빠~라는 환청이 들렸다..아니겠지...또 들렸다...

현실이다..

부섭부섭 일어나 장판(외벌이로 가스비 아끼기)을 끄고 바로 안방으로 달려갔다...시계를 보니 7:30분...

아들이 태어난 이후로 8시를 넘어서 자 본적이 없는것 같다..

 

아들이 부시시 일어나 앉아 있다..주방으로 나가 저온살균우유를 컵에 담고 온수에 담궈놓았다...

빨리 달라고 징징댄다...그냥 가져와 먹인다...

 

와이프는 이제 출산을 2주 남겨놓고 있다..힘들다....너도 힘들고 나도 힘들다..

 

애를 데리고 씻기고 거실에 나가 음악 틀어 놀아주고 있는다...순간!! 미드패드 생각이 났다..

시계를 보니 8시 57분...헉!!

내 방으로 달려가 컴텨를 켰다...ssd라 부팅이 빠르다...심호흡을 하고 시계를 보니 58분 40초...

이때 다시 **이 아빠라고 부른다...젠장..ㅠㅠ

 

재빨리 달려가니...아들이 책을 뺄려고 힘쓰고 있다...목에 손수건도 채주라고 한다.. 다 해줬다..

 

다시 컴텨에 앉는 순간 9:00 40초...(11번가 서버시간) 역시나...품절이다...

 

주방으로가서 아침식사를 차렸다...아들 밥을 먹이고...나도 먹었다..

11시에 잼잼펀 문화센터에 가야해서 옷을 입히는데 전쟁이다..거우 입히고 와이프는 쉬라하고 홈플로 출동했다..

 

아줌마들이랑 수업을 같이 들었다...쪽팔렸다...ㅠㅠ

 

수업끝나고 마트에 가서 장을 30분간 봤다...보고나니 배고프다..식당에 가서 돈까스를 시켰다..

아들은 식당가 옆에 있는 놀이기구에 가자고 운다...안된다...먹여야 한다..

후토스+송소희 아니라오 광대역lte cf+강남스타일 동영상을 보여주고 겨우 밥을 먹였다..

 

이제 집에 도착하니 14:00시...

 

점점 커가더니 낮잠도 안잔다..나는 오늘 야근을 들어가야 해서 엄마에게 맡기고 15시30분부터 잠을 청한다..수면양말을 신고...

 

18:15분 알람이 울린다...다시 부섭부섭 일어나 장판을 끄고 안방에서 놀고 있는 아들한테 간다...

목욕을 시키고 밥을 먹이란다...만삭이니...그래...했다...다만, 출근버스시간(외벌이라서 돈을 아껴야한다...)때문에 밥은 못먹인다고 했다..

그러란다...아들 목욕시키고 남은 시래기국에 밥 말아서 2분만에 먹고 버스를 타고 출근했다...

 

천국이다....세상에 이런 천국이 없다...출근해서 여유있게 동서 커피믹스를 타고 밖에 찬바람을 맞으며 커피한잔을 음미한다...

 

다음날(오늘 15일) 아침 8시...퇴근...우리 직장은 야근때 날 꼬박 샌다...피곤하다...

버스에 몸을 싣고 졸면서 집에 갔다...

 

집에 가니 역시 악마의 모습을 한 아들이 아빠아빠 하면서 다가온다...내 가방을 열라고 한다...

야근 후 마다 샌드위치와 뚱떙이 바나나우유를 사가니...이제 당연한듯이 가방을 뒤진다..

먹였다..빨리 자고 싶다...아들이 앵겨붙어 놀아달란다...

 

거실에 가서 책읽고 스텝2 놀이터에서 놀고 밥먹이고..하다보니..11시 30분이다...진짜 자야한다...왜냐면 오늘도 야근이다..지금 못자면 야근데 눈 쓰려서 죽는다...

 

와이프한테 말하고 아들 몰래 도망왔다...침대에 누웠다...편했다..핸드폰을 꺼내 인터넷을 잠깐 하니...넥서스5 특가기변 떳다고 한다...114-2-2-2로 30분간 걸었다...(잘 안받아 걸어놓고 인터넷서핑)...

다행히 6개월이상자라서 할부원금 22만원에 lte요금제 자유, 유심은 기존재활용, 3개월유지, 유심기변자유, 기존 위약금 삭제 및 24개월 재약정으로 넥서스5 화이트 신청성공했다...(밖에 말소리 들릴까바 이불 뒤집어 쓰고 상담원과 통화ㅠㅠ)

눈이 감긴다...

 

13시에 소변이 마려워 눈이 떠졌다...원래 민감해서 한번깨면 자기가 힘들다..그래서 자야하는데..도저히 못참겠다...몰래 방에서 빠져나왔다...아들이 거실에서 등을 돌리고 놀고있다...조심조심 화장실 들어가서 소변보고 다시 방에 들어왔다...좋다..안들켰다...

 

근데 잠이 안온다...짜증난다...그래도 눈이라도 감았다..그러나 스르륵...눈을 뜨니 15시정도됐다...장모님이 와 계신다...나가서 인사하니...장모님 염색하신다고 **이좀 잠깐 봐달란다...흔쾌히(?) 수락했다...

 

18시까지 뭐하고 논지 모르겠다...눈은 쓰라리고..기억이 없다...18시에 들어오셨다...만삭인 와이프가 목욕?이란다...

 

겨울에 건조해서 너무 자주하면 안된다고 했다...오늘 나 잘때 장모님이 밖에 놀이터에서 놀았단다...해야한단다... 시켰다...너무 피곤하다...이제 출근해야 한다...오늘은 장모님 모셔드려야 해서 차를 가지고 나갈꺼다..출근시간 여유가 있다..

 

다행히 장모님이 닭볶음탕을 해놓으셔서..저녁은 푸짐하게 먹었다...힘이 난다...

다 먹고 아들한테 "아빠가 돈 많이 벌어서 또 장난감 사가지고 올께~"라고 말한다...그럼 보내준다...그전까진 울고불고 난리났다...(아들은 엄마보다 아빠를...아빠보다 외할아버지를...외할아버지보다 외할머니를 좋아한다..서열확립)

 

겨우 떼어 놓고 장모님 모시고 19시 38분에 도착했다...

 

이제 천국이다...클량이 어제 오늘 있었던일 좀 써야겠다....

 

내일은 냉정하게 빨리 자야겠다....경남 고성 공룡박물관에 가야하기때문에 잠을 못자면 너무 힘들다...쉬엄쉬엄 일해야한다...눈이 쓰라려도...참아야 한다....

 

 

평범한 30대 아들을 둔 가장의 생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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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너무 힘듭니다...진짜요...이 힘들다는 것은 자식있는 유부만이 알것입니다...

결혼 권하고 싶지 않아요...솔로때 하고싶은거 다 포기해야하거든요...집에서 컴텨도 못하고요...

 

근데, 그 모든걸 보상해주는 가족들이 있어서 행복합니다...ㅎㅎ

 

옆동네에서 유부생활기라고 올라와서 저도 한번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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